슈퍼볼 하나로 6658억 특수 누린다는데…올해는 우즈도 출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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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은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한 경기 최대 이벤트다. 리그(NFL)가 발급하는 취재증만 5000장이 넘는다. 슈퍼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마다 취재증 발급이 늘어난다.

미국 4대 스포츠 메이저 종목의 장소는 철저한 승률 홈필드 어드밴티지인데 비해 슈퍼볼은 중립지역에서 벌어진다. 올해는 애리조나의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2월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에 킥오프된다. 30일 현재 슈퍼볼 티켓은 8070달러(886만2270원)를 호가하고 있다.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은 대학구장이 아니다. 이 대학은 캠퍼스가 없는 사이버 대학이다. 교무행정 본부가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다.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은 네이밍라이트다. 홈팀인 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이름 사용권을 내는 것이다.

슈퍼볼은 돔구장이나 날씨가 좋은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된다. 개최지는 NFL 커미셔너가 결정한다.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은 2008년 이후 7년 만의 개최다. 2018년까지 개최지가 결정돼 있다. 슈퍼볼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준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슈퍼볼 개최 도시는 6억 달러(6658억 원)의 경제특수를 누린다고 예측한다.

현재 광역시 피닉스 일대는 슈퍼볼 분위기로 들떠 있다. 그러나 외부인들은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자동차 렌트비와 호텔방값이 천정부지다. 방값은 평소보다 3배 올랐지만 구하기도 어렵다. 슈퍼볼과 29일부터 인근 TPC 스콧츠데일에서 시작된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때문이다. 글렌데일, 피오리아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단들도 슈퍼볼 기간의 추가 방값을 지불했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은 PGA 투어 사상 가장 많은 갤러리가 관전하는 대회다. 특히 올해는 타이거 우즈가 출전해 방송사와 대회측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56만3008명의 갤러리로 슈퍼볼과 겹쳤던 2008년의 최다 관중(53만8356명)을 경신했다. 올해는 슈퍼볼과 우즈의 출전으로 지난해 기록마저 뛰어넘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우즈는 ‘골프의 해방구’로 통하는 피닉스 오픈에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2001년 이후 14년 만의 출전이다. 우즈의 출전으로 기자실을 확대하고 프레스룸도 신설했다. 슈퍼볼과 타이거 우즈로 애리조나의 사막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글렌데일(애리조나)=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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