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 작업, 하반기 본격화…인수대금 2조 육박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16시 46분


코멘트
올해 하반기부터 KDB대우증권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금이 최대 2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업무계획에서 대형증권사 출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안에 대우증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한 보통주 43%(약1억4048만 주)다. 현재 대우증권의 주가(1만100원)를 적용하면 1조4100억 원이 넘는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업계에서 차지하는 대우증권의 위상 등을 고려하면 매각대금은 최대 2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에 대우증권 매각이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증시 상황과 연동돼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현대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는 2분기 이후에 대우증권 매각 방향이 구체화되고 하반기에 매각 작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 연내에 매각공고를 내더라도 예비입찰 본입찰 실사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매각 완료 시점은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인수 후보로는 옛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된다. 정부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기존 증권사와 합병이 가능한 금융그룹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