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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림빵 뺑소니 자수, 피해자 아버지 어제와는 다른 모습 보이며 분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1-30 17:20
2015년 1월 30일 17시 20분
입력
2015-01-30 16:18
2015년 1월 30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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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사건으로 숨진 강모 씨의 아버지 태호 씨가 지난밤 태도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허 씨가 자수한 지난 29일 밤 강 씨는 흥덕경찰서를 찾아가 “잘 선택했다. 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며 따뜻한 용서의 손길을 내밀었던 그였지만 하루 뒤인 30일의 태도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경찰 브리핑을 통해 알려진 허 씨의 사고 이후 행적이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그의 진술을 접하면서 허 씨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30일 오전 흥덕경찰서 브리핑이 끝난뒤 사건 현장을 찾았다가 사고 순간 사람을 친 줄 몰랐다는 허 씨의 진술을 반박했다. 허 씨는 “죄 짓고 못 살겠더라”고 말하며 자수했지만 이후 진술에서 “사람 친 것을 못 봤다”고 밝혀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취소(0.1%) 수치를 크게 넘어서는 0.312%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허 씨가 “사고 직후에는 조형물이나 자루를 친 줄 알았다”거나 “사고를 낸 날 하루를 꼬박 자고 다음날 차가 부서진 것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이 이해가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 강 씨는 “1m77㎝의 거구(강씨를 지칭)가 빵 봉지를 들고 걸어가는데 치었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분노했다.
강 씨는 “진짜 누군가가 태워도 주고, 자수하라고 시킨 것 아니냐”라며 스스로 경찰서를 찾은 허씨의 순수성도 의심했다. 그는 “자수라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라며 “진솔했으면 좋겠다”고 허 씨를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강 씨는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용서할 준비는 이미 다 됐다”고 거듭 밝히며 “제발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허 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교사 임용고시 준비를 도우려고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 모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쯤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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