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문화생활 얼마나 즐길까? 20대는 ‘열광족’ 다른 세대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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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20대는 문화관람 횟수나 관심도가 많은 ‘문화열광족’이지만 결혼 후 40대까지는 자녀 양육에 집중하다 50~60대에 들어 다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은 20대부터 60대까지 결혼·출산·육아·은퇴 등 생애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세대별 문화생활 형태’를 30일 발표했다. 재단은 홈페이지 회원 2905명(남성 876명·여성 202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20대는 ‘문화열광족’이었다. 문화예술 관심도가 100점 만점에 93점으로, 삶에서 문화예술의 중요도는 77.1점으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는 관심도나 중요도에 있어 전체 평균은 20대보다 낮았지만 세부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30대 싱글’은 문화예술에 연 82만 원 이상을 써 8개 그룹 중 지출 규모가 가장 많았다. 반면 30대 육아맘과 대디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향유 횟수가 급격히 줄고 관련 지출도 연 36만 원 정도로 낮게 조사됐다.

40대는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의미의 ‘프렌디(friendy)’ △문화생활을 할 때 가족과 함께 하는 ‘컬처맘·대디’ △미혼인 ‘블루싱글’로 분류됐다. ‘프렌디’는 여가시간에 문화예술 활동보다는 주로 가족과의 여행이나 나들이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컬처맘·대디는 문화예술 관심도와 지출액은 낮지만, 공연을 한번 볼 때 약 8만 원을 써 문화생활을 하면 가족과 함께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싱글’은 20대 싱글만큼 문화생활을 자주 하고 씀씀이도 연 76만 원으로 컸다. 그러다 50대가 되면 양육에서 벗어나 문화센터 강좌나 교육을 받는 경험이 71.9%로 비교적 높아지는 ‘낭만족’으로, 60대에 들어서면 연평균 공연 관람횟수가 30대 수준으로 회복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분류됐다. 조선희 재단 대표는 “세대별로 차별화된 문화 전략을 수립해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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