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찾은 朴대통령 “CCTV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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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방문 이어 잇단 민생행보… 김기춘 실장, 2월 중순 물러날 듯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인천 남동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았다. 27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진 민생 행보다. 지지율 30%대마저 위협받자 민생 행보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29일 어린이집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폐쇄회로(CC)TV 설치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으로 (학부모 및 아동과 교사 간) 신뢰가 형성되면 이런 일(아동학대)이 생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존경을 받아야 어린이 교육도 잘되고 보육의 질도 높아진다”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교사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직장마다 어린이집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답”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보육정책이 제대로 뿌리 내리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어린이집을 찾은 것은 일명 ‘핵펀치’ 아동학대 사건이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산 지 16일 만이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행보가 이번에도 한 박자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제적 대응 미흡→지지율 하락→뒤늦은 보완책 마련’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국정 동력을 살릴 ‘골든타임’을 까먹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2월 2일)이 끝난 뒤인 다음 주 중 소폭 개각 및 대통령정무특보단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의 가늠자가 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인선을 모두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중순경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어린이집#박근혜 대통령#어린이집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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