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 한국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 주인공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토요일 토요일은 축구다

31일 아시안컵 결승전 관전포인트

현재 99골…호주와의 결승전 첫 골로 탄생
공격수 가능성 높아…김영권·곽태휘도 물망
차두리 마지막 A매치 우승 세리머니도 관심

한국과 호주는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은 55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호주는 AFC 가맹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조별리그(A조)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고,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7승10무8패로 약간 열세에 놓여있다.

● 6연승·무실점 우승 노리는 태극전사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전승을 거뒀다. 수비조직력이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의 선방과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무실점 행진을 벌여왔다. 반면 호주는 5경기에서 총 12골을 넣어 막강 화력을 뽐냈다. 1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호주에 1-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이 또 한번 개최국을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오를 수 있을까.

● 곽태휘와 케이힐의 공중전

곽태휘(34·알 힐랄)와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은 조별리그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케이힐은 후반 26분 교체 출전해 골 사냥에 나섰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파워와 높이에 강점을 지닌 중앙수비수 곽태휘가 케이힐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결과다. 케이힐은 당시 슈팅 1개에 그쳤다. 결승에선 케이힐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4강전(27일)에서도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골 장면에도 관여했다. 곽태휘와 케이힐 중 공중전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팀에 우승컵을 안길 수 있다.

● 한국 아시안컵 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은?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99골을 기록 중이다. 호주와의 결승에서 1골만 더 넣으면 통산 100호 골을 달성한다.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는 공격수들의 골로 승승장구했다. 100호 골의 주인공도 선발로 나선 공격수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 중에선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주 공격에 가담하는 곽태휘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차두리의 국가대표 고별무대

호주와의 결승은 차두리(35·FC서울)의 마지막 A매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과 상의해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표팀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차두리는 준결승까지 총 4경기에 출전해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승에 선발 출전한다면 자신의 마지막 A매치에서 공격 포인트 추가도 노려볼 만하다. 차두리는 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과 아시안컵 우승을 모두 달성한 첫 번째 태극전사가 된다. 경기 후 그가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지 궁금하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