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선발카드 홍성민 “커브 장착…10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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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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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스포츠동아DB
홍성민. 스포츠동아DB
2015년은 처음으로 팀 당 144경기를 치르는 시즌이다. 어느 때보다 투수진, 특히 선발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롯데는 확정된 토종 선발이 송승준(35) 단 한명뿐이다

외국인 선발 조쉬 린드블럼(28), 브룩스 레일리(27) 두 명까지 빼면 팀 전체 마운드 전력에 풀타임 선발 경험을 가진 투수는 한명도 없다. 더군다나 송승준은 2013년 12승6패 방어율 3.76으로 준수했지만 지난해 8승11패 방어율 5.98로 크게 부진했다. 송승준이 다시 2012년의 모습을 보여줘도 2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선발진이 가장 큰 숙제다. 송승준이 제 몫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꼭 새로운 얼굴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리고 홍성민(26·사진)을 그 후보 중 한명으로 꼽았다.

2013시즌을 앞두고 KIA는 외야수 김주찬을 영입한 후 보상선수를 대비한 보호선수 20명 명단 작성에 고심했다. 롯데에 정대현, 김성배 등 잠수함 투수가 많다는 판단에 선동열 당시 감독이 미래의 선발 후보로 점찍어놨던 홍성민을 제외했다.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은 곧장 홍성민을 보상선수로 택했다. 그리고 “다른 팀이지만 좋은 공을 가진 투수라고 생각했었다. 성장 가능성이 높아보였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꾸준히 홍성민에게 기회를 줬다. 직접 원 포인트 레슨을 하며 애정을 쏟았다. 그러나 선발진에 안착하지 못했다. 시속 140km 중반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수준급이었지만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홍성민은 최근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휘어 떨어지는 커브를 추가해 상대 타자를 더 현혹하고 투구수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홍성민은 “지난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자 자만했고 한 번 무너지자 위축됐던 것 같다. 올해 선발 자리가 비어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구위를 끌어 올리겠다. 휘어지는 공이 없어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캠프에서 계속 커브를 던지고 있다. 감이 나쁘지 않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면 10승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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