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신한銀, 무서워졌지만 우리는 더 분발할 계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30일 06시 40분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PO확정 우리은행 위 감독, 2연전 총력 각오

우리은행 위성우(43) 감독은 29일 신한은행이 KDB생명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센터 신정자(35·185cm)를 영입한 사실에 대해 “무섭다”고 했다. 위 감독은 “어제(28일) 훈련 도중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신한은행이 현재 멤버도 막강한데, 거기에 신정자까지 데려갔으니 앞으로 더 무서워질 것이다.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정자가 요즘 최전성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국내리그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센터다. 신한은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 감독도 이미 느끼고 있듯, 신한은행이 시즌 도중 신정자를 전격적으로 영입한 것은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물론 챔피언 결정전까지 염두에 둔 승부수다. 신정자는 리바운드는 물론 득점능력까지 갖춘 국내여자농구 최고의 빅맨 중 한명이다. 2위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선두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든든한 새 전력을 추가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29일 춘천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72-63으로 승리해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신한은행과의 격차는 4.5게임차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2월 1일 춘천 홈에서 신한은행과 맞대결한 뒤 5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2월 초 2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은 우리은행으로 굳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신한은행의 막판 역전극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위 감독은 “신정자가 신한은행으로 간 것은 우리에게 분명히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주변 변화가 우리 선수들을 오히려 더 긴장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