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 TV토론회 ‘난타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23시 31분


코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들은 2·8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29일 열린 지상파 3사 TV토론회에서도 ‘난타전’을 반복했다. “정책과 비전은 없고 지루한 정쟁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의원은 “2012년 대통령선거는 친노(친노무현)들이 지나치게 좌클릭해 패배했다”며 문재인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색깔론에 가장 시달린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다시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반박했다.

문 의원의 ‘호남총리론’ 발언을 둘러싼 공방도 계속됐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장일 때 왜 호남 사람들을 다 잘라버렸는지 (모르겠다)”며 공격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박 의원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나쁜 정치에 가세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맞받았다.

두 의원은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다. 문 의원은 “우리 당을 결정적으로 망친 것은 지난해 6·4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때 전략공천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시 박 의원이 당의 중심이지 않았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박 의원은 초선인 문 의원을 두고 “당무가 일천하셔서 착각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인영 의원은 설전을 벌인 두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런 (싸우는) 모습 때문에 (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두 분(문재인 박지원)을 물리치고 새로운 선택을 할 심판의 시간이 됐다”고 주장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