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국제高, 공립高 전환해 세우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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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은 옛 유성중 자리에 설립

대전시교육청은 앞으로 세울 국제고는 특목고를 제외한 공립고 가운데 하나를 전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옛 유성중학교와 유성생명과학고 일부 터에 2017년 3월 국제중·고교를 동시 개교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국제중은 옛 유성중 자리에 설립하고, 국제고는 공립고를 전환해 그 자리에 세우기로 했다. 국제중은 12학급 300명, 국제고는 24학급 600명 규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설립 예정지의 일부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해제가 불가능한 데다 유성생명과학고 터 일부를 활용할 경우 실습지가 줄어들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국제중학교는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이 기존에 있는 데다 앞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면 외국인과 귀국자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옛 유성중 자리가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고는 학생이 줄어 통폐합이 예상되는 일부 공립고의 전환으로 문제를 풀어 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립고를 대상으로 공모해 전환을 추진한다.

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외국인과 귀국자 자녀를 위해서라면 현행 외국인학교와 귀국자 자녀 특별학급, 외국어고 등이 있어 특권 학교, 부자 학교인 별도의 국제학교가 필요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 선발을 포함한 교육과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하고 수업료를 일반 공립 수준으로 해 국제 중고교의 설립 취지도 달성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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