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車·섬유 “긍정적”, 조선·건설 “부정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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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9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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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국제유가 하락, 기업활동에 도움”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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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비용 절감이나 매출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350개를 대상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과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60.9%가 ‘유가 하락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유가 하락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32.5%, ‘오히려 손해’라는 답변은 6.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82.9%) 섬유·의류(78.4%) 음식료(76.2%) 기계·금속(70.0%) 전기·전자(61.9%) 분야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조선 분야는 유가 하락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35.1%), ‘오히려 손해다’(27.0%)라고 답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원유 시추용 해양플랜트 수주가 감소하고 에너지수송선 수요가 줄어서다.

건설·플랜트 분야도 긍정적인 답변(38.0%)보다 부정적인 답변(62.0%)이 더 많았다. 산유국의 공사 발주 취소나 지연 가능성 때문이다. 정유·석유화학 분야도 판매가격 인하와 마진감소로 부정적인 답변(57.4%)이 많았다.

기업의 68.6%는 현재 유가 하락이 예상보다 또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답했다. 유가 하락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52.3%나 됐다. 그러나 유가 하락 대응 계획을 세운 기업은 많지 않았다. 유가 하락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기업은 19.1%에 그쳤다. 유가 바닥이 확인된 뒤 수립하겠다는 답변은 66.0%, 활용계획 수립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4.9%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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