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자화자찬으로 국민 우롱” MB 자서전 강하게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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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동아일보 DB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자서전 내용이 미리 공개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입을 모아 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은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화자찬으로 국민 우롱”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현직검사 청와대 파견 받지 않겠다던 대선공약 헌신짝처럼 내다버리고 점점 더 잘못된 검찰공화국 만들어가는 박근혜 대통령(물론 내다버린 대선공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요)”이라고 박 대통령을 먼저 겨냥한 뒤 곧바로 “자화자찬으로 국민 우롱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이어 “반성과 부끄럼 없는 그들의 10년. 대한민국은 어디로?”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원외교 관련해서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은 꿈을 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28건의 VIP자원외교를 통한 MOU를 직접 체결한 당사자임에도 ‘나는 모른다, 총리실에서 한 일이다’라며 발뺌까지 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MOU를 체결했던 모든 사업이 실패로 끝났고, 현재 진행 중이라 하는 7건의 사업도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본인은 ‘모른다. 한승수 총리가 중심이 돼서 총리실에서 했다’ 이렇게 책임전가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내대변인인 서영교 의원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온통 본인의 치적에 대한 자화자찬 뿐”이라며 “정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이 자랑스러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MB정부는 임기 내내 자살률1위, 노인 빈곤률 1위, 산재사망률 1위, 저출산률 1위를 기록했다”며 “이 기간 가계부채 298조 원 증가했지만, 상위 1%가 소유한 부동산은 2배 이상 늘었다. 사자방 비리로 100조 원대 혈세가 낭비되었고, 국정원과 군 사이버 사령부 등 권력기관의 정치개입·대선개입 등 국기문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고 실정을 열거했다.

이어 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유죄판결을 받은 친인척 및 측근들을 거로한 뒤 “이른바 ‘자뻑용’ 회고록”이라고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깎아내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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