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구입, 올 여름까지 기다려야 “현대·기아車 출격”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월 2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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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QM3 판매와 함께 급성장을 기록한 소형 SUV 시장이 올 여름 그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월초 쌍용차 티볼리가 출시된데 이어 현대기아차가 파워트레인을 변형한 투싼과 스포티지 후속의 출시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또한 올 여름께 트랙스와 티볼리의 디젤 추가가 예정됐다.

먼저 현대차는 상반기 중으로 자사의 간판급 SUV 투싼에 1.7리터 디젤엔진과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소형 SUV iX25의 국내 출시가 염두 됐으나 노사문제와 중국 간 FTA 등 걸림돌이 많아 보류된 상태다.

현대차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될 투싼ix에 최근 선보인 i40와 동일한 1.7 U2 디젤엔진과 더블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당분간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U2 1.7 e-VGT 디젤엔진은 엔진의 작동조건에 따라 배기 유량을 변화시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효율 전자식 가변 터보차저(VGT)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을 개선함을 물론, 더욱 엄격해진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인 유로 6기준을 충족한다.
또한 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은 탁월한 연비 개선 효과와 함께 변속 시 소음이 적고 빠른 변속이 가능해 역동적인 가속감을 제공한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 역시 스포티지 후속에 투싼ix와 동일한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시장을 공략한다. 당초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콘셉트카 KX3의 양산형 모델이 ix25에 이어 국내시장 출시가 점쳐 졌으나 이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KX3 양산형 모델은 올해 중국시장에 출시된다.

하지만 최근 해외 언론을 통해 포착된 스포티지 후속의 외형이 KX3 콘셉트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올 여름께 쌍용차 티볼리 디젤의 추가와 한국지엠 트랙스 역시 디젤엔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레저 및 캠핑 인구 증가와 함께 보다 고효율을 발휘하는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심리와 맞물려 당분간 소형 SUV의 성장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외 브랜드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신차를 내놓은 만큼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보다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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