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백관수 선생 조명 심포지엄 2월 2일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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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 주도하다 투옥… 1940년 동아일보 사장 재직땐
일제 강제폐간 맞서다 옥고 치러

독립운동가이자 동아일보 제7대 사장을 지낸 근촌(芹村) 백관수 선생(1889∼?·사진)의 사상과 업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전·현직 중진 언론인들의 모임인 서울언론인클럽(회장 강승훈)은 “2·8 독립선언 96주년을 맞아 ‘근촌 백관수의 생애와 업적 조명’ 심포지엄을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북 고창 출신인 백 선생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400여 명의 재일 유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등 2·8 독립선언을 주도했다. 당시 동경조선유학생학우회 실행위원이던 백 선생은 거사 직후 일경에 체포돼 투옥됐다. 당시 독립선언서 초안은 국내로 전달돼 3·1운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백 선생은 1937∼1940년 동아일보 사장을 지냈으며 1940년 일제의 동아일보 강제폐간에 맞서다가 한 달간 옥고를 치렀다. 총독부는 “동아일보가 800여 개 지국 등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했다”며 백 선생을 구속했다. 광복 이후에는 정계에 입문해 1948년 제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법제사법위원장 및 헌법기초위원으로 활동했다. 1950년 7월 6·25전쟁 중 납북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복룡 건국대 석좌교수가 ‘정치인 근촌 백관수의 정치이념’을,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언론인 근촌 백관수의 항일정신’을 주제로 각각 논문을 발표한다. 안용환 명지대 교수는 ‘근촌 백관수와 2·8 독립선언’을 주제로 독립운동가로서 백 선생의 역할을 조명한다. 또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2·8 독립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요지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 시간에는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과 여영무 뉴스앤피플 대표, 박실 전 국회의원(전 한국기자협회장), 홍찬식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백관수#독립운동가#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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