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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열어 위안부 문제 해결” 합의… 회담 이틀 앞두고 노다총리 물러나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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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열어 위안부 문제 해결” 합의… 회담 이틀 앞두고 노다총리 물러나 물거품

이현수기자 입력 2015-01-29 03:00수정 2015-01-2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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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회고록]
독도-위안부 해결 노력
한일 양국은 정상회담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의 정권교체로 무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 정상과의 대화 및 협의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2011년 12월 18일 새로 일본 총리가 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살아계신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평균연령이 86세”라며 “몇 년 후에는 남은 할머니들이 한을 품고 모두 돌아가시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다 총리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노다 총리는 오히려 “일본 대사관 앞에 위안부 비가 건설됐다”며 철거 요청을 했다. 그 순간 이 전 대통령은 “노다 자신의 의견이라기보다 누가 써준 것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벌였다.


외교적 협의가 진행되던 2012년 3월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당시 일본 외무성 차관은 위안부 해법을 들고 방한했다. 10월에는 이동관 당시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가 사이토 쓰요시(齋藤勁) 당시 관방 부장관과 접촉하는 등 접촉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해 11월 1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위안부 문제를 최종 합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한일 정상회담 이틀을 앞둔 11월 16일 일본 중의원 해산 결정으로 노다 내각이 물러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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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땅인데 역대 대통령이 한 번도 못 갔다는 것은 말이 안 돼요”라며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임기 중 독도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2011년 8월에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방문 예정일에 기상이 악화되면서 계획을 미루어야 했다”며 독도 방문은 우발적인 일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고민했던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독도에 관한 조용한 외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여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행위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이명박#회고록#한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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