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서양 대륙붕 원유’ 2017년 첫 시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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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그동안 개발을 금지해 온 미 동부 대서양 연안의 원유 개발 사업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그렇지 않아도 저유가로 출렁이고 있는 세계 석유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부지역의 셰일가스 개발 성공에 힘입어 세계 경제에서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패권 강화를 통해 중국 러시아 등과의 국제 정치 질서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샐리 주얼 미 내무부 장관은 27일 미 대서양 연안의 50마일(약 80km) 외곽에 있는 외변 대륙붕(OCS·Outer Continental Shelf)에서 원유 채굴을 허용하는 해양굴착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대서양 연안은 2017년 8월에 끝나는 현재의 ‘대륙붕 개발 5개년 계획’에서 제외된 곳으로 지금까지 멕시코 만 등에서 원유 채굴을 해왔던 미국이 대서양 연안에서 원유 개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개발 기간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이고 해당 지역은 동부의 뉴저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주 연안이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대서양 연안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멕시코 만과 알래스카 연안에서도 추가로 원유 채굴을 실시할 계획. 단, 물개 등이 서식하는 알래스카 북서쪽 해안 지역은 환경 보전을 위해 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서양 연안 등에서 원유가 개발될 경우 미국은 오랫동안 꿈꿨던 ‘100% 에너지 자립’이라는 목표에 더 다가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원유#대서양#대륙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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