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무리수 124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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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6보(106∼124)

백이 106, 108로 이을 때 흑은 109로 중앙 백 2점이 살아가는 수를 없앴다. 109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백 2로 늘고 백 4로 두어 버리는 것이 좋은 수순. 백 8로 단수한 뒤 백 10, 12로 두면 흑이 곤란하다. 흑 13으로 끊어도 백 18까지 수상전에서 흑이 진다.

백도 110으로 젖혀 보강한다. 흑은 이제 중앙 백을 공격하기 어렵게 됐다. 김지석 9단은 111로 두어 본격적인 끝내기에 들어갔다. 박정환 9단이 112로 두 칸 뛰자 흑의 응수가 여의치 않다. 흑이 113 대신 116의 자리에 두면 흑 4점은 연결할 수는 있다. 하지만 113의 자리에 둔 것은 여전히 중앙 백 대마의 약점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백은 116으로 두어 상중앙 흑 4점을 거의 잡았다. 흑은 117을 선수하고 119로 두어 중앙에 집을 마련하려 한다. 122는 아주 큰 자리. 역으로 흑이 이 자리에 놓는 것과 비교할 때 16집 정도나 된다.

123으로 들여다본 게 백을 자극한다. 124로 반발했다. 하지만 무리수였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연결하면 미세하나마 백이 유리한 형세. 김지석이 어떻게 이 무리수를 공략하는지 다음 보에서 살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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