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평택에 자동차船 전용부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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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항만-해상 일괄 서비스 구축… 720억 들여 2017년 하반기 완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창사 후 처음으로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직접 개발해 항만 터미널 운영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부두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국내외 육상과 해상 운송 사업에 더해 항만 터미널 사업까지 갖춰 육상-항만-해상으로 이어지는 일괄 물류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경기 평택시 당진항 동부두 1번 선석(船席)을 자동차선 전용부두로 새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날 공사 및 안전 계획 등을 담은 착공계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공사비를 포함한 총 투자액은 720억 원으로,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에 처음으로 해운사업 관련 하역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부두가 완공되면 최대 자동차 8000대가 들어가는 5만 t급 자동차운반선을 댈 수 있는 자동차선 전용부두가 된다. 부지 넓이는 총 15만3000m²(약 4만6280평)로 축구장 22개 규모다. 선박이 접안하는 부두의 안벽은 총 315m로 국내 자동차선 부두 중에선 가장 길다. 안벽이 길면 대형 자동차운반선도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부두 완공 후 직접 부두를 운영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추가로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최근 7년간 연평균 3%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설 부두를 통해 국내 자동차 수출입 물량을 연간 40만 대 정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사의 매출 비중 목표를 60%로 잡았다. 이를 위해 육상-항만-해상운송으로 이어지는 일괄 물류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우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현대글로비스#평택#전용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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