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피가로-클로이드 투구 합격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9일 06시 40분


삼성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1차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괌 레오팔래스리조트 야구장에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1차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괌 레오팔래스리조트 야구장에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괌 스프링캠프 중간점검

피가로 볼 묵직·클로이드 테이크백 동작 굿
박해민, 우타 전향 마음접고 다시 좌타 훈련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올 시즌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삼성의 괌 1차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삼성은 다음달 2일 괌을 떠나 일시 귀국한 뒤 4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2차 캠프에 돌입한다. 허리 통증으로 국내에 머물던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재활을 마치고 괌에 합류한 대신, 에이스 윤성환은 훈련 도중 허리를 삐끗해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오키나와 2차 캠프는 삼성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시간. 삼성 선수들은 무사히 괌에서의 ‘준비 운동’을 마쳐가고 있다.

● ‘5연패의 키’ 피가로-클로이드 일단 합격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올해 용병들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두 용병투수가 합쳐서 25승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 희망을 실현시켜 줘야 하는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26일 팀 훈련을 시작했다.

27일에는 첫 불펜 사이드세션을 치렀다. 파워피처인 피가로는 45개, 컨트롤피처인 클로이드는 43개를 각각 던졌다.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다. “처음 와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괜히 무리해서 세게 던질 수 있다”는 류중일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다. 평가는 일단 합격점. 류 감독은 “피가로의 공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클로이드는 지난해 마틴과 달리 테이크백 동작에서 공을 잘 감춘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다른 코치들도 “클로이드는 이미 상당히 몸 상태가 올라와있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 박해민, 올해도 좌타자로 뛴다

삼성 박해민은 지난해 무럭무럭 성장해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굳혔다. 당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우타자로 변신해 타격까지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해민이 원래 오른손잡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류 감독의 권유였다. 그러나 캠프 열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여러 차례 우타석에 서봤지만, 마음먹은 대로 타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해민이 “오른손으로 치면 힘이 들어가지 않고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내자 류 감독은 “10년 넘게 왼손으로 살아왔으니 원래대로 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곧바로 뜻을 수용했다. 박해민은 새로운 도전을 포기한 대신 앞으로도 발 빠른 좌타자의 이점을 계속 살릴 수 있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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