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박주송 변호사, 세무사 출신 변호사 1호… “조세소송 자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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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금성 박주송 변호사

법조계 곳곳에서 전문 자격인 출신 법조인들이 특화된 전문성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법무법인(유한) 금성(www.keumseong.com)에 몸담고 있는 박주송 변호사(사법시험 46회, 2004년)가 그렇다. 그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세무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박 변호사는 법조계에서 드문 세무사 출신의 ‘특이전공자’다. 개업 세무사 중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국내 첫 사례. 박 변호사는 1993년 제30회 세무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4년까지 11년간 세무사로 활약했다.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세무사회 홍보·상담위원, 제도개선추진위원 및 윤리위원, 회칙·회규연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세무사 시절 몇 건의 조세불복업무를 수행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조세소송을 할 수 없는 세무사들은 세무대리를 변호사에게 맡기는 게 관례였다. 당시 전문성이 부족한 변호사들에게 답답함을 느낀 그는 사법시험에 도전했고, 합격 후 변호사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세무사만큼 세법을 아는 변호사는 드뭅니다. 세무대리는 전문교육을 받은 세무사 출신이 해야 서비스 품질도 높아지고 납세자 입장에서도 유리하지요. 억울한 납세자들을 대변하는 세무전문 변호사가 될 겁니다.”

실제로 세무전문 변호사가 된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세무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2000억 원대 양도세 폭탄’ 승소의 주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결손법인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 등 난해한 사건을 잇달아 해결하며 ‘승소율 높은 변호사’로 각인됐다. 그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금성은 국내에서 세무사 출신이 가장 많은 로펌이다. 박 변호사와 김해주 변호사 등 조세전문 소송에 특화된 세무사 출신 변호사들이 똘똘 뭉쳤다. 금성 소속 변호사 20명 가운데 3명이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했던 세무사 출신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세무분야는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가 특화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회계장부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런 장부를 작성해 본 실무경험이 풍부해야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한국세무사회에서 11년간 회칙회규 연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세무사회 발전에도 기여했으며 현재 세정의 발전을 위해 국세심사위원회 위원, 서울지방국세청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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