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닝 서프라이즈, 1분기 매출 사상최대…삼성전자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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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7일(현지시간) 2015 회계연도 1분기(2014년 10~12월) 7447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직전 분기(7~9월) 3927만 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6억 달러(약 80조568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576억 달러)에 비해 30%, 직전 분기(421억 달러)에 비해선 77% 증가했다. 순이익은 18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매출 635억~665억 달러의 자체 매출 전망을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측한 판매 대수도 7000만 대를 넘어서지 않았다.

애플의 판매 호조에는 중국시장의 급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애플의 중국 매출은 1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다 이전 제품에 비해 화면 크기가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 분기 애플이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치고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등극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아이폰 판매량이 2011년 이후 삼성전자가 유지하고 있던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비해 정보통신모바일(IM)사업부의 4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판매대수는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7920만 대를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500만 대만 줄었어도 순위가 바뀌는 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마트와치인 ‘애플와치’를 4월 내놓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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