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LG 막기엔… 모비스도 힘이 모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물오른 제퍼슨 풀타임 뛰며 37점… 선두를 2위로 끌어내리고 9연승

‘무패 행진’ LG의 파죽지세는 선두 모비스까지 무릎을 꿇렸다. LG는 2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모비스를 81-74로 누르고 9연승을 달렸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데이본 제퍼슨은 이날 40분 동안 쉬지 않고 출장해 37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종규(16득점 6리바운드)와 유병훈(1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LG와 모비스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최강 자리를 다퉜다. 양 팀은 정규시즌 40승 14패로 동률(0.741)을 이뤘지만 6차례 맞대결(3승 3패) 득실점 차에서 LG가 9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4승 2패로 LG를 누르고 왕좌에 앉았다.

올 시즌은 사정이 달라졌다. 모비스는 계속 선두싸움을 벌이며 승승장구한 반면 LG는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0월 19일 꼴찌(10위)로 바닥을 찍은 후 LG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제퍼슨, 김종규 등 핵심 전력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문태종도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후유증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맞대결 역시 모비스가 강했다. 모비스는 LG와의 4차례 맞대결 중 3번 승리를 거뒀다. LG가 승리한 건 지난해 10월 11일 시즌 개막전(74-73)뿐이었다.

새해가 되자 LG는 달라졌다. 제퍼슨이 살아났고 김종규가 가세하며 연승을 달렸다. 8위로 한 해를 시작한 뒤 무패질주 끝에 5위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다. 평소 고전했던 상대인 모비스를 만나서도 LG의 연승 행진은 꺾이지 않았다. 앞으로 2경기 더 승리하면 LG는 모비스가 보유한 올 시즌 최다 연승(11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모비스(29승 10패)는 이날 패배로 SK(30승 10패)에 선두를 내줬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