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남북대화 속도-범위 우려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미 대북정책 엇박자說 부인

“상대방이 진지한 자세로 나온다면 미국은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진지한 대화 자세를 갖고 있지 않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27일 올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 접근법을 두고 “최근 남북 대화에서도 봤듯이 한국은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에 조건을 붙이고 있는 쪽은 북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대사관저(하비브 하우스)에서 진행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튜브 인터뷰에서 ‘북한 붕괴론’을 언급해 대북정책의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리퍼트 대사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한국 정부와 완벽한 공조 아래 이뤄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대화의 속도와 범위에 대해서도 (미국은)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남북대화와 미국의 대북제재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비핵화된 한반도에 시장경제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 정부가 들어서 모든 사람이 혜택 받기를 바라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마크 리퍼트#남북대화#대북정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