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무실점 전승 우승 ‘화룡점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8일 06시 40분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31일 아시안컵 결승전…1승 남았다

1976년 아시안컵서 이란이 유일하게 기록
슈틸리케, 호주-UAE 관전 필승전략 구상
기성용 “이청용·구자철 위해 반드시 우승”

태극전사들은 55년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26일 벌어진 2015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은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릴 결승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은 27일 훈련 없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 대신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또 다른 4강전을 지켜보며 필승전략을 구상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경기 내용에선 다소 부족한 부분도 드러냈지만, 경기 결과에선 ‘무실점 5전승’을 거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22일)에서만 연장을 치렀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선 90분 이내 골을 뽑아 상대를 제압했다. 쾌조의 5연승으로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한국축구가 역대 아시안컵에서 올해 대회와 같은 성적을 거둔 적은 없었다. 또 2007년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린 제14회 대회 조별리그 3차전부터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는 15경기 무패행진(10승5무)을 달리고 있다.

한국이 31일 결승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이내에 무실점으로 이기면 아시안컵 역사상 2번째로 ‘무실점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란은 1976년 자국에서 열린 제6회 대회에서 조별리그 무실점 3연승 이후 준결승과 결승도 실점 없이 마쳐 총 5경기 무실점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조별리그 3경기 후 8강전∼준결승∼결승 등 총 6경기를 치르는 대회 방식이 도입된 뒤로는 무실점 전승 우승을 달성한 팀이 없다. 태극전사들이 그만큼 대단한 업적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다.

결승까지 남은 시간은 3일이다. 28일 훈련을 재개하는 대표팀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대회 도중 다쳐 돌아간 이청용(볼턴)과 구자철(마인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겠다. (결승까지 올라) 우승하지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며 우승트로피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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