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화장품 시장.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미용효과뿐 아니라 ‘네이밍’도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대개 사용해 보지 않은 신제품을 신뢰하지 않지만 상품명이 독특한 경우에는 한 번 더 눈길을 준다. 이것이 ‘네이밍 마케팅’이다. 모바일 화장품 리뷰 전문 앱 ‘글로우픽’이 ‘이름 때문에 구입하게 됐다’는 화장품을 조사했다.
● 네이처리퍼블릭 ‘진짜진짜’ 클렌징
네이처리퍼블릭은 입에 착 감기는 부사를 상품명에 활용한 클렌징 라인을 출시했다. ‘진짜진짜 촉촉한 제주 탄산 폼클렌저’와 ‘진짜진짜 산뜻한 제주 탄산 클렌징 워터 ○1’가 그 주인공. 제주도 산방산의 탄산 온천수를 함유한 이 제품은 이름대로 촉촉하고 산뜻한 세정력을 갖췄다.
● 에뛰드하우스 ‘룩 앳 마이 아이즈’ 섀도
에뛰드하우스는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네이밍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룩 앳 마이 아이즈 섀도 ○2’ 시리즈도 그 중 하나. 코랄 톤의 ‘수줍은 손깍지’, 브라운 톤의 ‘해변에선 코코넛’ 블루 톤의 ‘불가사의한 불가사리’ 등 색상과 어울리는 이름이 소비자의 마음을 끌었다. 인기 색상인 브라운 톤의 ‘시럽 빼고 테이크 아웃’은 ‘시빼테’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릴 정도다.
● 토니모리 ‘아쿠아포린 수분폭탄 수면팩’
토니모리는 ‘수분폭탄 수면팩 ○3’이라는 강력한 네이밍으로 승부를 걸었다. 젤 타입의 팩을 바르면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수분 함유량이 높다는 것을 이름으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