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꽃다발 효과’를 아십니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8일 06시 55분


러블리즈-여자친구-소나무(맨 위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
러블리즈-여자친구-소나무(맨 위부터).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
여럿이 모이면 더 예뻐 보여
신인 걸그룹 데뷔 전략 부각


최근 여자친구, 소나무, 러블리즈 등 ‘청순소녀’ 콘셉트의 걸그룹이 잇달아 데뷔하면서 ‘꽃다발 효과’라는 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걸그룹 팬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꽃다발효과’는 함께 모여 있으면 아름다움이 배가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여러 명의 멤버가 각자 가진 장점을 더욱 부각하고 단점을 서로 보완하면서 그룹 전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룹 소녀시대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던 2009년 무렵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에이핑크 등을 일컫는 말로 통한다.

이 때문에 걸그룹을 ‘기획’할 때 ‘꽃다발 효과’는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각 멤버들의 외모도 중요하지만 그룹으로 무대에 나섰을 때 서로 잘 어울리느냐가 훨씬 비중 큰 고민의 대상이 된다.

여자친구와 소나무, 러블리즈 세 팀은 데뷔와 동시에 ‘예쁜 걸그룹’이란 첫 인상을 심어주면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꽃다발 효과’가 통했다는 의미다.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여고생의 체육복 차림과 건강한 매력이 담긴 ‘유리구슬’로 데뷔해 주목받았다. 지난달 ‘데자부’로 데뷔한 소나무는 청순한 외모 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강렬한 힙합음악으로 묘한 매력을 풍겼다. 작년 11월 ‘캔디 젤리 러브’로 무대에 나선 러블리즈는 교복 차림으로 친숙함을 줬다.

하지만 ‘꽃다발 효과’는 처음엔 눈길을 끌기에 좋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결국 극복해야할 과제가 되기도 한다. 개별 송이가 아니라 ‘다발’을 이뤄야만 예쁜 꽃으로 보인다면 걸그룹의 수명이 끝난 후 멤버들의 홀로서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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