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제시장 ‘꽃분이네’ 문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관광객 늘어도 매출은 제자리… 임차인 3월 재계약 포기할듯

부산 중구 국제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된 ‘꽃분이네’ 가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중구 국제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된 ‘꽃분이네’ 가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의 가게로 유명해진 ‘꽃분이네’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부산 중구 국제시장에서 꽃분이네를 운영하고 있는 신모 씨(37·여)는 27일 “권리금 문제로 3월쯤 가게를 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꽃분이네는 8.26m² 규모로 양말 허리띠 등 잡화를 팔고 있다.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가게를 둘러보거나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유명해졌다.

신 씨는 2013년 3월 별도 권리금 없이 보증금 500만 원, 월 임차료 180만 원을 내고 장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임차인에게서 다시 가게를 빌려 영업하는 ‘전전세’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가게 임차인은 3월로 예정된 재계약 때 5000만 원 상당의 권리금을 신 씨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권리금 지급에 부담을 느껴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흥행 이후 가게 방문객은 증가했지만 실제 매출은 크게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자신이 상표등록한 꽃분이네 간판도 내릴 예정이다. 국제시장의 한 상인은 “시장의 명소로 떠오른 가게가 사라진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