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유경 남매, 증여세 3400억 ‘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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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주식으로 상속 및 증여를 받은 기업 오너 일가 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증여세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이 2006년 이후 주식 상속과 증여를 신고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1989명의 신고 내용을 조사한 결과 정 부회장 남매는 2006년 9월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주식을 각각 84만, 63만 주 증여받았다. 당시 증여 시점의 신세계 주가를 약 46만6000원으로 보면 정 부회장에 대한 주식 증여액은 3914억 원, 정 부사장에 대한 주식 증여액은 2957억 원이다. 두 사람은 2007년 3월 증여세 명목으로 신세계 주식을 각각 37만7000여 주와 28만5000여 주를 각각 국세청에 납부했다. 이들이 낸 증여세는 총 3400억 원대로 추산된다.

구광모 ㈜LG 상무도 지난해 12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1220억 원대의 LG 주식 190만 주를 증여받았다. 구 상무도 수백억 원 규모의 증여세를 주식으로 납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강그룹의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의 장세홍 사장은 2007년 1078억 원어치 주식을 증여받아 주식으로 증여세를 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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