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묻던 네이버 검색창, 쇼핑검색으로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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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공유 SNS ‘폴라’ 4월 출시에 이어 모바일 쇼핑 강화

네이버가 모바일 기반의 사진·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폴라(PHOLAR)’를 4월에 선보인다. 네이버는 또 국내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쇼핑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7일 한성숙 서비스총괄이사, 김광현 검색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라’ 서비스 및 모바일 전자상거래 강화 계획을 밝혔다.

‘사진(Photo)’과 ‘인기 있는(Popular)’의 합성어인 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아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파 SNS를 제칠 국내 서비스가 없는 만큼 폴라의 성공 여부는 네이버가 모바일 커뮤니티 시장에서 성장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네이버 서비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친구 커뮤니티의 부재’를 극복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3월까지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전자상거래 부문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입력된 전체 검색어의 34%는 ‘펜션’ ‘꽃 배달’ 등 쇼핑 관련 키워드였다. 전년 대비 쇼핑 검색어의 비중은 모바일에서 5억6000만 건(33.6%), PC에서 3억2000만 건(2.1%) 증가했다. 네이버 사용자 4명 중 1명은 주 1회 이상 네이버에서 쇼핑 검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쇼핑 검색 기능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엔 상품을 검색하면 단순히 판매업체와 가격, 광고만 제시했지만 새로운 검색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의 이전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해당 상품에 최적화한 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치약’을 검색하면 브랜드와 가격 정보를 상단에 노출하고, ‘패딩’을 검색하면 남성, 여성, 아동용별로 다양한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외에 △인기 브랜드 △오늘의 핫딜(세일 이벤트) 상품 △테마별 상품 추천 △관련 핫이슈 △전문가의 쇼핑 콘텐츠 등으로 페이지 구성이 다양해진다. 김 센터장은 “쇼핑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자체 분석한 ‘쇼핑 트렌드 그래프’를 바탕으로 지식 기반의 쇼핑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도 편리해진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네이버 페이’는 기존의 ‘네이버 체크아웃’(신용카드, 무통장입금 등 결제 시스템) ‘네이버 캐쉬’(각종 상품권으로 충전하는 사이버머니) ‘네이버 마일리지’ 기능을 하나로 묶는 서비스다. 상품 결제뿐만 아니라 송금 기능도 추가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월렛’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입금된 돈을 다음 날이 돼야 출금할 수 있는 카카오 월렛과 달리 네이버 페이는 실시간에 가까운 입출금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중소판매업체의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는 ‘모바일팜’ 서비스를 강화하고 마케팅 툴을 제공하는 등 중소 규모 판매자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 이사는 “네이버는 이미 너무나 많은 방면으로 진출해 분야별로 각기 다른 경쟁자들과 부딪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그리고 중국 인터넷 업체들을 앞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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