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정유경 증여세 3400억…재벌家 중 가장 많이 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17시 14분


코멘트
최근 10년간 주식으로 상속 및 증여를 받은 기업 오너 일가 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증여세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이 2006년 이후 주식 상속과 증여 내역을 신고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1989명의 신고 내역을 조사한 결과 정 부회장 남매는 2006년 9월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주식을 각각 84만, 63만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신세계의 평균 주가(증여 시점 전후 2개월 평균가격)를 39만 원선으로 계산하면 정부회장에 대한 주식 증여액은 3914억 원, 정 부사장에 대한 주식 증여액은 2957억 원이다. 두 사람은 2007년 3월 증여세 명목으로 신세계 주식을 각각 37만7000여주와 28만5000여주 국세청에 납부했다. 이들이 낸 증여세는 모두 3400억 원대로 추산된다.

구광모 ㈜LG 상무도 지난해 12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1220억 원대의 LG 주식 190만 주를 증여받았다. 구 상무도 수백억 원대 규모의 증여세를 주식으로 납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강그룹의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의 장세홍사장은 2007년 1078억 원어치 주식을 증여받아 주식으로 증여세를 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상무도 같은 해 1011억 원어치 주식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주식으로 냈다. 이들이 물납한 주식 가치는 각각 250억 원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