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맥주처럼…‘해양심층수’로 만든 국산 맥주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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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5월부터 국내 주류업계도 일본의 아사히맥주처럼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맥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먹는 물과 두부, 김치 등 6개 식품류에만 쓰이던 해양심층수가 산업계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맥주, 커피, 과자 등 전(全) 식품을 가공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거쳐 식품공전(식품의 제조 및 규격을 정리한 기준서)과 해양심층수 처리 기준을 개정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된 기준에는 해양심층수를 모든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아래에 있는 바닷물로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해 청정 수자원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4조 t의 해양심층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해양심층수를 두부, 김치 등 일부 식품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제한해 한 해 이용되는 양은 340만 t에 그쳤다.

이미 일본, 대만, 미국은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식품과 음료 출시를 허용하고 있다. 해양심층수 관련 시장규모도 일본은 약 7000억 원, 대만은 6000억 원 수준으로 120억 규모인 한국의 50~60배나 된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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