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의 대화가 행복한 청소년 만든다…스트레스-가출충동 ↓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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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감은 높아지고,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 12~15일 청소년 자녀가 있는 전국 2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만 9세~24세 청소년 3000명 등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3년마다 진행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중 한 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2011년 23.9%에서 31.8%, 어머니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45.2%에서 53.1%로 각각 7.9% 포인트 증가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4점 만점에 3.25점으로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청소년의 2.91점 보다 높았다. 어머니와 2시간 이상 대화하는 경우도 3.21점으로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2.74) 보다 행복 지수가 높았다.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을 느끼고 이들 중 1명은 가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40.6%가 가출충동을 느꼈는데 37.6%가 가끔, 2.2%가 자주, 0.8%가 항상 가출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가출 충동은 부모의 관심도와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무관심할수록 가출 충동이나 가출 경험이 높았고, 부모와의 대화 정도가 많을수록 가출 충동이 낮게 나타났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게임에는 주중 하루 평균 1시간 15분을, 주말 1시간 58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이신문을 읽는 시간은 주중 32분, 주말 30분에 불과했다. 인터넷·모바일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은 2011년 79.2%에서 지난해에는 78.2%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종이신문 이용 비율은 37.6%에서 20.7%로 크게 감소했다.

통계 자료를 분석한 유성렬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청소년학)는 “2011년 조사보다 전반적으로 행복감이 늘어난 것은 일상생활에서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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