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종 신고전화 ‘112, 119, 110’ 3개 번호로 통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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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종에 이르던 각종 신고 전화가 내년부터 112, 119, 110 등 3개 번호로 통합된다.

국민안전처는 “정부 기관이 운영했던 각종 신고번호가 범죄는 112, 화재는 119, 민원 및 상담은 110으로 통합된다”고 27일 밝혔다. 예를 들어 학교 폭력 내용이 긴급한 상황이면 112로 하고, 상담을 하고 싶으면 110으로 전화하면 되는 것이다.

가장 달라지는 점은 112와 119의 새로운 신고 공유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 기존에는 화재 신고를 119가 아닌 112에 걸었을 경우 112 직원이 버튼을 누르면 119 직원이 통화 중간에 함께 연결돼 신고 내용을 음성만으로 공유했다. 하지만 새로 바뀌는 시스템에서는 112와 119가 신고자 및 신고 내용, 위치 정보 등을 텍스트와 음성파일 형태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동일한 신고 내용을 반복해서 묻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안전처 관계자는 “급박한 순간에 112나 119 중 어느 번호를 눌러도 신고 내용을 실시간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112는 미아신고(182) 불량식품(1399) 노인학대(1577-1389) 자살(1577-0199) 등의 긴급신고를 맡게 되며, 119는 해양사건(122) 재난(1588-3650) 환경오염(128) 전기(123) 등의 긴급 신고를 통합해 다룬다. 민원 및 상담은 110으로 통합되며, 상담원과 자동응답전화(ARS)가 병행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상담원이 상담을 하지만 전화가 몰릴 경우 ARS로 대체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다. 통합 이후에도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신고 전화들은 당분간 병행 운영된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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