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케이크 못 사줘서 미안해”…네티즌 공분 ‘우리가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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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7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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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지난 10일 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 뒤 부인과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A 씨(29)가 일명 ‘크림빵 뺑소니’를 당하는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임신 7개월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중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어려운 형편 탓에 화물차를 몰면서 생계를 유지한 A 씨는 사고 당일도 새벽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향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특히 아내의 뱃속에는 새별이라는 태명의 7개월된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뺑소니 차량에 희생된 A 씨는 아내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사들고 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사고 전 아내에게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에게 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크림빵 뺑소니’ 사고직후 주변 CCTV 50여개를 분석했다. 현재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포털에 올라와 있는 크림빵 뺑소니 사고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자체적으로 동영상을 분석해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까지 내놓고 있다.

청주 흥덕 경찰서는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또 유족들은 경찰과 별도로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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