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돌담 사진집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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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담에 관한 담론을 담은 책이 나왔다. 언론인 출신으로 제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인 강정효 씨(50)는 최근 돌담을 주제로 한 사진집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사진)을 펴냈다. 182쪽 분량이며 계절별로 돌담의 미학을 보여 주는 사진 130여 장과 함께 돌담의 기원과 형태, 길이, 기능, 보존 방안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돌담의 기원에 대해 저자는 동국여지승람의 동문감 기록을 인용해 고려 고종 무렵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농경 생활과 더불어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땅을 개간해 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돌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이 돌을 주변에 쌓아 두면서 돌담의 시초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후 경계, 울타리, 방어 등의 용도로 돌담이 쓰였다.

제주 돌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하면서 돌담 길이가 총 3만6355km이고 이 가운데 밭담의 길이는 2만2108km라고 제시했는데, 표본에는 경지정리 지역이 포함되는 등 문제가 있어 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저자는 책에서 돌담 축제, 즉 돌담 쌓기 대회를 통해 전문가를 발굴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석공연합회 조직과 더불어 돌담 전수학교 강사로 활용하면 후대에 기술을 계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돌담#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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