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여수 구도심 중저가 호스텔 3곳 잇따라 들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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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구도심에 중저가 관광숙박시설인 호스텔 3곳이 잇따라 들어선다. 호스텔은 여행객에게 필요한 객실, 샤워장, 취사장 등을 갖추고 문화 정보 등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전남 여수시는 골든비치홀딩스가 중앙동 옛 종포해양공원에 120억 원을 투자해 지상 5층, 객실 100실 규모의 호스텔을 내년 3월까지 건립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호스텔은 관광객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객실 이용료가 호텔이나 콘도보다 저렴하다. 여수시는 종화동 자산공원 인근과 덕충동 여수중 뒤쪽 동산에도 호스텔 2곳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 구도심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수학여행 학생들을 위한 중저가 호스텔이 잇따라 들어서는 것은 여수 밤바다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구도심은 여수엑스포역∼여수엑스포장∼오동도∼돌산2대교(거북선대교)∼옛 종포 해양공원∼돌산1대교∼돌산대교∼진두해안길 등에 걸쳐 10km 정도의 해안을 끼고 있다.

등대, 선창가, 낚시꾼 등 낯익은 항구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구도심은 멋스러운 야경을 빚어내는 국내 유일의 해상케이블카가 명물로 꼽힌다. 해상케이블카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에서 돌산공원까지 1.5km를 운행한다. 해상케이블카는 최고 높이 98m이며 바다를 지나는 구간은 650m다.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이후 고속철도(KTX) 운행과 순천∼전북 완주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여수 밤바다 등 해양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여수에는 호텔 15곳과 콘도 2곳 등 고급 숙박시설 17곳에 객실 1444개가 있다. 하지만 고급 숙박 시설은 크게 확충된 반면 대규모 관광객 수용이 가능한 중저가 숙박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여수시는 호스텔 건립을 통해 수학여행단, 가족 단위 나들이객, 겨울 전지훈련 스포츠 동호인 등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철현 시장은 “최근 여수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해 체류형 해양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업투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국제 관광레저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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