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주춤하니 제퍼슨… 41점 대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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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삼공사 격파… 8연승 5위로
모비스는 전자랜드 24점차 눌러

인삼공사 오세근(28·200cm)과 LG 김종규(24·206cm)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토종 빅맨’이다.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오세근은 데뷔하자마자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신인왕에 올랐다.

2013∼2014시즌 전체 1순위 김종규도 데뷔 첫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역시 신인왕을 차지했다. 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도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우승을 합작했다.

부상과 복귀 시점이 엇갈렸던 탓에 올 시즌 둘이 맞붙은 것은 지난해 11월 9일 경기가 유일했다. 당시 1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이 4득점 2리바운드에 그친 김종규에 판정승을 거뒀고 인삼공사도 LG를 눌렀다.

두 빅맨이 첫 대결 후 77일 만에 만났다.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오세근은 팀 최다인 24득점에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11득점 8리바운드에 그친 김종규를 앞섰다. 하지만 팀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 덕분이었다. 40분을 쉬지 않고 뛴 제퍼슨은 41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75-64 승리에 앞장섰다. 2점 슛 성공률은 65%였고 자유투는 7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다. 41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과 같다. 전날까지 제퍼슨의 개인 최다 득점은 34점이었다. LG는 파죽지세의 8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가 됐다. LG는 지난해 마지막 날 패한 것을 끝으로 올해는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20승 20패를 기록한 LG는 1라운드 2번째 경기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만들었다. 8위 인삼공사는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2’에서 마감했다.

선두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35점), 문태영(16점), 양동근(15점), 송창용(10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한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90-66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12일 삼성에서 이적해온 리오 라이온스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5-69로 꺾었다. 라이온스는 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린 반면 오리온스에서 삼성으로 옮긴 찰스 가르시아는 2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8연패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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