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벌레라 혹시나 덧 날라” NC 원종현, 중도 귀국 조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6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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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원종현이 25일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해 중도 귀국했다. 스포츠동아DB
NC 원종현이 25일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해 중도 귀국했다. 스포츠동아DB
美 애리조나 캠프서 어지러움증 호소
팀 불펜 핵심선수 보호 한국행 비행기

NC 원종현(28)이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다.

NC 관계자는 “투수 원종현, 외야수 마낙길이 25일(한국시간) 귀국했다”며 “원종현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훈련을 중단했고,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마낙길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결국 전열에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원종현은 NC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투싼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으나 24일 불펜에서 공 10여 개를 던진 뒤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NC 관계자는 “22일 첫 번째 불펜 피칭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며 “이후 문제가 없어 훈련을 재개했는데 똑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원종현은 모든 훈련을 중단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귀국한 뒤에는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NC 관계자는 “현재 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지만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뒤 훈련일정을 조정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종현의 이탈은 NC로서 뼈아픈 일이다. 아직 정확한 몸 상태가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불펜 핵심선수가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어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해 원종현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마무리투수 앞에 나가는 셋업맨으로서 73경기에 등판해 5승3패, 11홀드, 1세이브, 방어율 4.06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허리를 든든하게 지키며 NC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NC 관계자는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러닝이나 캐치볼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다만 워낙 팀에 중요한 선수이다 보니 보호차원에서 귀국을 결정했다. 또 원종현이 워낙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현지에 있으면 다른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뛸 스타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안정을 취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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