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효성그룹, 탄소섬유-폴리케톤 신성장동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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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은 올해 경영 방침을 ‘책임 경영’으로 정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외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책임경영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효성은 세계 시장 1위인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기 등 주력 제품의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신축성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 시장을 늘리기 위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터키 등 해외 거점 생산기지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규모를 1만 t 늘린 데 이어 올 1분기(1∼3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효성은 타이어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의 품질과 수익을 높이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자동차용 부품 소재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은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북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중전기기 제품 수주를 늘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아시아, 북미를 주요 타깃으로 고수익 제품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섬유, 폴리케톤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효성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폴리케톤은 나일론보다 성능이 뛰어나 차세대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연간 5만 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1∼6월)에 완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뒤 2013년부터 전북 전주 공장에서 연간 2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도가 높은 초고강도 신소재로 시장 규모가 해마다 12%씩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톱3’ 탄소섬유 생산업체를 목표로 2020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효성은 지난해 11월 정부와 협력해 전북 전주에 설립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 지역을 탄소클러스터로 조성해 전북 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올해 어려운 글로벌 시장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임직원 역량과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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