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한화그룹, 방산-석유화학, 세계 일류기업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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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5년은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은 과감히 매각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한화는 한화첨단소재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회사인 드림파마를 팔았다. 최근에는 포장재 제조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미러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며 비주력 분야를 정리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와 동시에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는 적극 사들였다. 우선 지난해 8월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번에 인수하기로 한 삼성 계열사의 2013년 매출을 더하면 한화의 방산 부문 매출은 2조6000억 원으로,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18조 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한화는 이번 빅딜로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앞으로 방산과 석유화학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이었던 기존 방위사업을 자주포, 항공기, 함정용 엔진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또 삼성테크윈의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원료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 경쟁력 상승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빅딜로 사업 구조 재편을 일단락하고 방산과 석유화학 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하는 삼성 계열사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며 삼성과 한화의 문화를 잘 융합시켜 미래 사업을 이끄는 자양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삼성 계열사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의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올해를 ‘세계 초일류 보험사 도약의 해’로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 구축 △지속 성장을 위한 비용 경쟁력 확보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등 3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보험영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모바일 영업 및 디지털 기반의 고객 서비스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현지 영업망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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