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포스코, 솔루션마케팅에 역량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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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핵심 키워드로 ‘재무적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중기계획 달성을 위한 5대 중점 추진 방향도 발표했다.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건전화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 등이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계속 적으로 강조해 온 솔루션마케팅에 올해도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 맞춤형 강종을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철강시장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에 따른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았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룹 구석구석을 점검해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 개편을 할 방침이다.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감축해 낭비도 가능한 한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세아베스틸에 약 1조1000억 원에 매각했다. LNG터미널 포스코우루과이 등 비핵심 사업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수익 제고형 프로젝트 발굴과 가시적 성과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권 회장은 지난해 8월 ‘포스코 프로젝트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성과 창출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모두 성장하고 결국 그룹 성과도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천 소재와 청정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리튬 추출기술과 니켈 정련기술은 상업화 단계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 리튬 직접 추출기술 실증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통하면 염분이 있는 호수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직접 추출할 수 있다. 대부분 기업은 12∼18개월이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가치경영실을 발족해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성과 측정의 핵심지표로 설정하고 그룹사의 목표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도 포스코는 그룹의 경영 효율화와 가치 제고, 시너지 창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서 “창업 이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어려울 때 이기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필코 승리하는 긍지와 자부심의 포스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해로 만들자”고도 덧붙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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