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北, 美와 대화 못지않게 다자간 대화에도 큰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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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北접촉 보즈워스… 김정은 방러 가능성에 무게

18, 19일 싱가포르에서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 이용호 외무성 부상을 만났던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는 22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은 북-미 대화 못지않게 (중국 러시아 등) 다자 대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해 5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이 부상이 방러 계획이나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대화채널을 통해 현재의 어려운 (외교적) 상황을 풀기 위한 (북-미를 뛰어넘은) 다자 간 대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 워싱턴 정가의 대북제재 강경 분위기에 대한 질문도 많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리를 통해서라도 관련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보즈워스 전 대표는 “남북 고위급 대화와 관련한 북한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남북회담은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가 아니어서 깊이 있는 토론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싱가포르#북핵 6자회담#스티븐 보즈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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