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시계’… “공석땐 7일이내 선거” 출마 예정자들 ‘발등의 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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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vs 유승민 양강구도 예상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23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전격 발탁되면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전도 본격화됐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26일 국회로 넘어올 예정이어서 원내대표직은 25일에 공식 사퇴 처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새누리당 당규에는 원내대표 궐위 시 7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선거 시기를 변경할 수 있지만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일정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된다.

이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 7일까지였기 때문에 그동안 출마 예정자들은 느긋하게 탐색전을 벌여 왔지만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이미 4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3선의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물밑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 왔다. 이 의원은 25일, 유 의원은 26일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수도권 의원들 중에서는 4선의 심재철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3선의 홍문종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일단 범박(범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과 탈박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수도권 의원들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누구로 정할지에 따라서도 표심이 움직일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의 역학관계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헌에는 임기를 1년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지 못한 경우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당규를 근거로 내년 4월 총선까지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새누리당#이완구#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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