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中 왕양 부총리,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내일은 누구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3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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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중국 정치권의 실세로 떠오른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상호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중 양국 간 인적 교류 증가로 신라호텔과 용인 에버랜드 테마파크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었다”며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과의 중장기적 사업협력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당시 광둥(廣東)성 당 서기였던 왕 부총리를 1시간가량 면담한 적이 있다. 왕 부총리도 2009년 후이저우(惠州) 삼성전자 휴대전화 제조공장을 방문하는 등 중국 내 삼성 사업장을 3차례나 찾았다.

24일까지 한국에서 머무는 왕 부총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왕 부총리가 당 서기로 있던 광둥성에 4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왕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 및 문화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서명과 발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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