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티슈 입 막은 울산 어린이집 원장 구속 수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2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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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 등을 넣어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범죄 처벌특례법 위반 등)로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 김모 씨(41·여)를 22일 구속 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칭얼댄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22개월 된 남자아이의 입에 물티슈와 손수건 등을 넣고 장시간 서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또 다른 22개월 원아의 몸을 레깅스(몸에 달라붙는 바지)로 묶어 원장실 바닥에 놓아두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10개월 된 다른 남자 원아 2명을 흔들침대에 놓고 벨트로 채운 뒤 장시간 방치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김 씨는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아 2명을 어두운 방에 방치한 혐의로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김 씨의 여동생(40)도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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