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22일 오전 8시 서울 상암동 MBC사옥 경영센터 로비에서 권성민 PD의 해고가 ‘부당해고’라며 항의하는 내용의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피켓에는 “부당해고 철회하라”, “경영진은 반성하라”, “MBC는 무법천지” 등 권성민 PD의 해고 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사측은 지난 월요일(19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권성민 PD의 해고를 결정했다. 회사를 위해 ‘입바른’ 소리 한 번 했다가 정직 6개월의 고초를 겪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며 “현 경영진의 반민주적 광기 말고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폭력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도발이다. 권 PD의 문제의식과 표현방식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징계와 처벌의 대상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며 “조합은 이번 징계를 한 개인에 대한 집요한 표적 징계이자 감정에 치우친 부당 해고로 규정한다”고 권성민 PD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MBC는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 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권성민 PD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성민 PD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예능국 이야기’라는 제목의 풍자 카툰을 게재했다. 권성민 PD는 이 카툰에 대해 “유배기간 한정 예능국 이야기”라며 회사의 전보조치를 ‘유배생활’에 빗대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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