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국내 벤처기업 사상 첫 3만개 돌파…3만번째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2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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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수가 처음으로 3만 개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은 이 달 13일 기준으로 국내 벤처기업 수가 3만21개를 기록, 사상 최초로 3만 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기념비적인 3만 번째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곳은 지난해 6월 설립된 모바일 광고·마케팅 전문 기업인 ‘모비데이즈’로 기록됐다. 중기청은 이날 모비데이즈에 벤처확인서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태동은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이 시작된 1998년 처음 벤처기업 수가 2000여 개를 넘어섰다. 1만 개를 넘어선 것은 2006년, 2만 개는 2010년 돌파했다. 17년 만에 기업 수가 14.7배나 증가한 것이다.

벤처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13년 기준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198조7000억 원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9%를 차지했다. 같은 해 총 고용 수는 72만 명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산업체 근로자 수의 4.8%를 기록했다.

벤처기업의 성장은 중견기업으로의 성공적 진입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선순환구조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기준 전체 중견기업 3846곳 중 벤처 출신 기업은 642곳으로 16.7%를 기록해 중견 기업의 중요한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 성장 추세를 지속한다면 국내 벤처기업은 중소기업 혁신을 선도하는 거대기업군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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