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대통령 지지율 역전…與 지지층도 등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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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2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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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에 뒤지는 이른바 ‘지지율 역전’현상 또한 뚜렷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지지율 추이(일간 집계 기준)를 보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이틀 후인 14일(수)까지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최소 0.7%포인트(12일)에서 최대 5.4%포인트(5일)까지 높았다. 하지만 15일(목) 0.1%포인트 차로 줄어든 후, 다음 날 16일(금)에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38.9%로, 새누리당 지지율 42.1%보다 3.2%포인트 낮았고, 19일에는 각각 36.6%, 41.6%로 격차는 5.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메모로 불거진 ‘문건 배후 수첩 파동’ 등을 겪으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고 40.6%(14일)에서 최저 36.6%(19일)까지 4.0%포인트 하락했다”며 “새누리당 지지층이 가장 큰 영향(지지철회)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21일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전통 지지층인 50대와 영남보수층이 대통령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모두 다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역전 현상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에나, 당선 이후나 줄곧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당청 지지율 역전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당청의 권력구조 재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며 “당청 지지율의 교차 시점이 예상보다는 빠르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1월 5일부터 19일까지 평일 11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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