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7 55 TDI 콰트로’ 우아함은 기본, 조용하고 강력한 성능 놀라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승기/아우디 ‘A7 55 TDI 콰트로’ ]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는 미끈한 디자인이 유난히 돋보인다. 마치 물결이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옆 라인은 자동차의 지붕과 트렁크쪽로 이어지는 부분이 딱 떨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은 ‘거리의 귀공자’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화사한 아이보리의 컬러를 채택한 내부는 고급스럽다. 마사지 기능이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 유용하다. 좌석 착석감도 딱딱하기보다는 부드럽다. 특히 허리와 골반을 체형에 맞게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535L에 이르는 트렁크에는 골프백 3개 정도는 거뜬히 넣을 수 있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390L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우아한 이 차에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최근 이 차를 타고 시내와 고속도로를 주행했다. 무엇보다 강한 힘과 정숙성이 느껴졌다. 디젤 엔진 중 가장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우디 V6 3000cc’ 엔진에 터보 2개가 달린 바이터보를 결합해 파워를 배가시킨 덕분이다.

기존 A7의 3.0 TDI에 비해 68마력이 상승한 313마력에 최대토크는 66.3kg.m다.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평소 앞바퀴와 뒷바퀴의 힘을 4 대 6으로 배분하지만 지형의 주행 상태에 따라 힘을 시시각각 바꾼다. 정지상태에서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5.3초, 최고속도 250km(안전 제한속도), 연비는 L당 12.7km에 이른다.

이 차의 풀네임에 엔진 배기량이 아닌 중력 가속도 값을 활용해 표기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의 A7 3.0 TDI가 3000cc 엔진에 터보디젤엔진을 달았다는 뜻이라면 A7 55 TDI에서 55는 중력가속도를 의미한다. 자연상태에서 자유낙하를 했을 때의 가속도를 100이라고 봤을 때 이 차량의 가속도가 55에 이른다는 의미다. 숫자가 커져 100에 가까울수록 가속력이 크다는 뜻이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최근 엔진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처럼 단순히 배기량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차의 성능을 알 수가 없어 중력가속도라는 개념을 도입해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