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부 80명 자산, 전 세계 인구 35억 명 총자산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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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2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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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상위 거부 80명의 자산이 세계 인구의 절반인 35억 명의 총 자산과 같아졌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WSJ은 “현재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80명이 세계 인구 가운데 보유 재산 하위 50% 그룹이 소유한 재산을 몽땅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크레디트스위스와 포브스 데이터를 인용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부의 집중화 현상은 점점 더 심화해 내년이면 세계 상위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옥스팜은 전망했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 최대 갑부 388명의 자산이 하위 50%의 자산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이후 부호들의 자산 가치는 빠르게 상승한 반면, 세계 인구 하위 50%의 자산 총액은 급감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세계 거부 80명의 자산이 세계 인구의 절반인 35억 명의 자산 총액과 일치했다.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80명의 자산을 합하면 1조 9000억 달러(약 2000조 원)로 나타났다. 2010년 1조 3000억 달러(약 1400조 원)에서 증가한 것. 이들의 재산 대부분은 금융과 제약, 의료 산업에서 비롯됐다.

옥스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상위 1%인 3700만 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0만 달러(약 29억 원)다. 이들이 포함된 상위 20%가 세계 부의 94.5%를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하위 80%는 세계 부의 5.5%만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 1달러 25센트(약 1350원) 미만의 돈으로 하루를 근근이 버티는 인구가 지구상에 10억 명이 넘게 있다고 옥스팜은 추산했다.

옥스팜은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는 것은 막대한 부가 대물림된다는 의미”라며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부유층 1645명 가운데 3분의 1은 자신의 전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거나 거의 전부를 상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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